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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현대시〉 시 부문으로 등단하고 2003년 장편소설 『꼭두의 사랑』으로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명훈의 신작 장편소설 『소설 서유구』가 교유서가에서 출간된다. 이 소설은 농업과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연구자 ‘규철’이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개혁가였던 서유구의 삶을 탐구하는 이야기다. 현재의 한국과 과거의 조선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규철은 오늘날 왜곡되고 소외되는 농업과 생태의 문제를 발견하고 뜻밖의 질문들과 마주한다.
서유구는 가문이 몰락할지라도 부패한 권력과 맞섰고 혼돈의 시대에서도 끝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그는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내려가 새로운 삶을 모색하며 연구에 몰두했다. 만인소 사건, 홍경래의 난, 신유박해 등의 정치적 혼란과 좌절을 겪으며 농업, 상공업, 민생의 혁신을 고민했다. 그 치열한 사유는 조선 최대의 실용 백과사전 『임원경제지』로 남았다.
『임원경제지』는 농업, 상업, 생활 전반을 다룬 방대한 기록이다. 나무와 작물 재배법을 정리한 「만학지」, 조선 팔도의 시장과 유통망을 다룬 「예규지」, 식문화와 조리법을 집대성한 「정조지」 등 열여섯 지(志)로 구성돼 있다. 이 소설은 서유구의 기록이 시대의 모순을 어떻게 드러내고 변화의 가능성을 품었는지 탐구한다. 농업 개혁, 상업 구조, 생산과 노동 방식 등 그의 연구는 학문적 탐구를 넘어 실질적인 개혁을 고민했다. 주인공 규철이 그의 삶을 거울삼아 현재를 바라보는 방식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1961년 청주 출생.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2000년 〈현대시〉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2003년 장편소설 『꼭두의 사랑』으로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장편소설 『Q』, 단편집 『수평선 여기 있어요』, 산문집 『수저를 떨어뜨려 봐』 등이 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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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서유구_신간안내문.hwp (2.0M)
0회 다운로드 | DATE : 2025-03-11 12: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