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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와 세계와의 관계에서 다양한 측면을 읽어내는 태도를 힘주어 말하며 꾸준히 사유의 힘을 전달해온 인문학자 김경집이 사물의 세계를 다룬 <명사의 초대>와 함께 돌아왔다. 저자가 그냥 스쳐간 명사들에 초대장을 보내어 불러 말을 걸고 들은 웅숭깊은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이다.
명사는 우리가 언어를 처음 배울 때도, 일상생활을 할 때도 가장 많이 쓰는 품사다. 우리는 명사를 통해 언어의 세계에 발을 내디디며, 명사를 기반으로 삼아 다른 품사로 언어의 세계를 확장하는 셈이다. 저자는 양말부터 잡지, 차표, 세탁기까지, 지금도 주변을 돌아보거나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47개의 명사를 초대한다.
각각의 명사가 품은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아, 그땐 그랬지' 하는 애틋함이 솟아오르기도 한다. 특히 지난 반세기 동안 격정적인 변화를 마주한 한국에서 명사의 모습도 격렬히 변했는데, 그 변화를 관통하며 목격해온 세대에게는 가난했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누리고자 했던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젊은 세대에게는 지금 쓰는 명사가 어떠한 속사정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그 맥락에 대한 앎의 기쁨을 선사한다. "명사를 초대하는 건 단순하게 낱말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세상과 삶을 이어주는 일종의 매파媒婆"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과연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작가소개
지은이 : 김경집인문학자로 시대정신과 호흡하고 미래의제를 모색하는 일에 가장 큰 의미를 두는 삶을 꿈꾼다. 서강대학교 영문과와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인간학을 전담하여 가르치다가 스물다섯 해를 채우고 학교를 떠나 자유롭게 글 쓰고 강연하며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정기적으로 게재하는 등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전을 새롭게 읽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고전, 어떻게 읽을까?』 『다시 읽은 고전』 『고전에 묻다』 3부작을 완결했고, 『인문학은 밥이다』 『엄마 인문학』 『생각의 융합』 『언어사춘기』 『어른은 진보다』 『생각을 걷다』 『인생의 밑줄』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 『나이듦의 즐거움』 등의 책을 썼다. 2010년에 『책탐』으로 한국출판평론상을 받았다.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는 『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를 펴냈으며, 『청소년을 위한 진로인문학』 『질문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등을 함께 썼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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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초대_신간안내문.hwp (402.0K)
0회 다운로드 | DATE : 2025-03-08 16: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