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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가는 그동안 농촌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써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 애정과 관심을 원 없이 뿜어내며 ‘고대로의 시골’을 구현해냈다. 티브이 속 잠시 머물다 가는 꾸며진 시골이 아니라 삶의 터전으로서의 시골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김종광표 ‘시골소설’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 70대 시골 토박이 여인의 생동하는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특유의 위트 있는 문체로 이야기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충남 안녕시 육경면 역경리에 사는 김동창·이기분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주로 기분이 2010년부터 기록한 일기와 상부(喪夫)하고 2019~2020년을 살아가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기분이 과거에 쓴 일기를 2019년과 2020년에 들춰 보며 지난날을 회상하고 현재를 짚어본다. 이 일기는 실제로 홀로 남으신 작가의 어머니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더욱 현실적이다.
2020년까지 기분이 겪었던 사건들과 그에 대응하는 기분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이토록 평범한 사람도 수많은 풍파를 겪으며 살았고 결국 악착같이 오늘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마주할 때, 세상에 평범한 사람이란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작가에게 모든 인물은 기록해야 할 특별한 대상이다. 동창은 8남매 중 막내이고 이 작품에는 8남매와 그 배우자들, 조카들, 동네 사람들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작가소개
지은이 : 김종광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다. 1998년 〈계간 문학동네〉 여름호로 데뷔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 『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놀러 가자고요』 『성공한 사람』, 중편소설 『71년생 다인이』 『죽음의 한일전』, 청소년소설 『처음 연애』 『착한 대화』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장편소설 『야살쟁이록』 『율려낙원국』 『군대 이야기』 『첫경험』 『똥개 행진곡』 『왕자 이우』 『별의별』 『조선통신사』, 산문집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 『웃어라, 내 얼굴』, 기타 『광장시장 이야기』 『따져 읽는 호랑이 이야기』 등이 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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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은 살지_신간안내문.hwp (1.9M)
0회 다운로드 | DATE : 2025-03-08 22:38:26